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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KTX에 몸을 실은 지 30분만에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에 도착했다.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는 17분만에 닿았고 역에서부터 이케아 광명점까지는 차로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거리상 1㎞도 되지 않아 걸어서도 15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할 만했다. 이 곳을 오가는 기존 버스 노선만도 12개에 달했고 이케아에서 마련한 셔틀버스가 하루 9차례 광명역을 오갔다. 서울 근교라지만 방문에 저항감이 들만한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가구를 사가려면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할 법하다.
도착하자마자 에스컬레이터로 자연스럽게 2층으로 들어선다. 2층 쇼룸부터 쇼핑을 시작하게끔 구조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 1550㎡ 규모다. 제품이 판매되는 곳의 면적만도 5만9000㎡로 한샘(009240)이 보유한 가장 큰 플래그숍인 센텀점(2만3600㎡)의 연면적의 두 배를 넘어선다.
이케아가 권장하는 동선을 따라 매장을 둘러보면 계산대까지 약 3㎞를 걷게 된다. 가볍게 둘러본다는 기분으로 걸으면 1시간 가량이 소요될 만한 거리다. 동선에 맞게 거실, 주방, 서재, 침실, 베란다, 어린이의 주제로 구성된 쇼룸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구판매 그이상…새로운 인테리어 추천”
매장은 크게 쇼룸과 홈퍼니싱 액세서리로 나뉜다. 쇼룸은 이케아가 제안하는 인테리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55㎡(16.6평), 35㎡(10.5평), 25㎡(7.5평)의 룸에 이케아의 가구와 액세서리를 담았다. 성진옥 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 매니저는 “이케아는 가구를 파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인테리어를 추천하는 기업”이라며 “한국 주택은 발코니가 발달한 것이 특징인데 이를 반영해 발코니를 꾸미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쇼룸에는 인테리어에 마련된 제품 가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제품별 가격과 합계 가격을 크게 표기하기도 했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이케아가 신경을 쓴 부분이다. 쇼룸에 들어서기 앞서 스몰란드라는 아이들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에 아이를 맡기고 보다 여유있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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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액세서리 지역에서는 미처 상상하지 못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냅킨 같은 소모품이나 문짝을 팔기도 한다. 심지어 문고리도 종류별로 구비돼 있다. 8600가지 제품을 준비했다는 이케아의 설명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 가격 및 배송 논란 피해갈 수 있을까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같은 쇼파라도 100만원이 넘는 가죽 제품과 20만원 대의 패브릭 쇼파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80만원으로 침실을 꾸밀 수 있는 솔루션이나 1000~2000원으로 살 수 있는 소품 등 저렴한 제품들도 많았다.
다만 최저 2만9000원으로 책정된 배송서비스와 4만원부터 시작하는 조립 서비스는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장을 직접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직접 제품을 사가려는 고객들을 위해 2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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