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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칩 탑재 기기 판매 차단…中 반도체 규제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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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10.23 08: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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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무선 영상송신기 2종 차단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칩 탑재 문제 삼아
완제품 이어 핵심 부품까지 中 기술 규제 확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를 탑재한 전자기기 2종의 자국 시장 진입을 차단했다. 중국 기업이 생산한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사용한 기기까지 규제하는 새로운 조치를 처음 적용한 것이다. 중국산 기술에 대한 미국의 안보 규제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Huawei Connect)’ 행사장에서 화웨이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Huawei Connect)’ 행사장에서 화웨이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감시용 반도체를 탑재한 차량용 블랙박스와 무선 영상송신기 등 2종의 미국 시장 진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반도체는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생산한 제품이다. FCC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은 해당 칩을 감시용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홍보하면서 사람의 얼굴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국가안보 위험 기업 명단에 오른 업체가 생산한 감시용 반도체를 탑재한 영상기기에 대해 “미국과 국민에게 명백하고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FCC가 지난 7월 의결한 중국산 핵심 부품 규제를 처음 집행한 사례다. FCC는 그동안 화웨이와 ZTE 등 국가안보 위험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 업체의 신규 통신·전자기기 판매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규제 대상 기업의 부품을 다른 제조사가 자사 제품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국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허점이 있었다.

FCC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규제 대상 중국 기업이 생산한 특정 핵심 부품을 탑재한 기기에도 판매 금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완제품 제조사가 규제 대상 기업이 아니더라도 내부에 사용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공급처에 따라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통신장비와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기술이 자국 통신망과 정보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장비의 수입과 판매를 제한해 왔다.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려는 제조사들은 완제품뿐 아니라 내부에 탑재한 부품의 생산기업까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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