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FOMC 기자회견을 두고 다소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침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다고 봤다.
|
연준은 간밤 FOMC 결과 정책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정책결정문에서 경제전망과 관련해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이란 문구가 추가됐다.
또한 지난달 ‘4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월별 국채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축소’ 문구를 삭제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복잡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시간을 두고 판단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정책 전개상황과 그 파급효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추가 정책 조정에 있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호관세 등 정부가 발표한 관세는 예상보다 인상폭이 컸으며 그에 상응해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FOMC 이후 미국채 금리와 주가는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폭을 축소했으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파월 의장 발언에 주가는 재차 상승 전환, 달러는 강세폭을 키웠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었으나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한다”고 봤다.
JP모건은 “성명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를 삽입한 것”이라면서 “이는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번 발언으로 연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측은 이번 FOMC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관세 협상 진행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매 회의마다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