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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野, 대한민국을 '이재명의 나라'라고 착각하고 있나"

이상원 기자I 2023.11.20 14:54:52

2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野, 내년 나라 살림 막무가내로 난도질"
"행정안정망 오류 사태, 입 10개라도 할 말 없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내년도 정부의 예산안 삭감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내년도 나라 살림을 막무가내로 난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사건건 틈만 나면 국회에서 완력 행사를 반복해온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역시 마음대로 자르고 더해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고질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청년 예산 삭감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년 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 예산은 2382억원을 일방적으로 전액 삭감시켰고, 공정 채용, 문화 확산 예산 역시 일방적으로 감액시켰다”며 “청년들에게 질 높은 일 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산을 민주당이 통째로 날려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도려낸 빈 곳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생색내기 예산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 대표 홍보용인 지역화폐 예산은 소비 진작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아 정부가 거의 편성 자체를 안 했던 정책인데 민주당은 무려 7053억원이나 동의도 없이 불법 증액시켰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한민국을 ‘이재명 대표의 나라’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가. 내년도 나라 살림을 민주당이 총선 홍보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진짜 탄핵해야 할 대상에겐 아부하느라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한 저주성 비난과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냥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에서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고 우리나라와의 협력 증대를 모색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격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정당인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지나치게 과도한 비난을 일상적으로 퍼붓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되어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부 행정안전망 오류 사태와 관련해 “먹통의 원인과 복구가 지연된 원인을 면밀히 살펴 봐야할 것”이라며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는 사태라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오류사태를 철저하게 짚어보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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