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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이상 기후로 인한 역대급 폭염에 대비해 비상한 민생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하·옥탑방·고시원(지옥고)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은 냉방 용품이 없거나 가동할 여력이 부족해 온열 질환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냉방 용품·전기료 지원을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동행 식당, 동행 목욕탕 등 지원 확대가 필요한 사항을 당정에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민생119는 간담회 직후 쪽방상담소에 100만원을 기부한 뒤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민원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에어컨 바우처 한도 상향을 비롯 △동행식당·목욕탕 확대 운영 △공용화장실 추가 설치 등을 민생119에 요청했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 등에게 하루 8000원짜리 식권을 제공해 운영하는 식당이며, 동행목욕탕은 쪽방촌 주민 등에게 매달 두 번씩 대중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조 위원장은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히 혹서기 폭염 대책과 관련해 “에어컨이 있지만 에너지 바우처 한도가 있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이 부분도 당 정책위원회와 상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냉방 약자’도 우리가 살펴야 할 대상이 됐다”며 “오늘 둘러본 것들을 정책에 조금이라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3일 전국 6만800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을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에너지) 바우처 한도를 최대한 높이고 지급 시기도 당겨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의 지역구 사무실을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계약,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위원장 측은 조 위원장이 사무실을 옮긴 후 건물 월세가 오른 것에 대해 “건물주, 월세 주는 사람 마음”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