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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캐시 우드, 트위터 기업가치 절반으로 낮춰

김혜미 기자I 2023.07.18 16:25:47

머스크 인수 후 조정…"공정가치 굉장히 중요"
장기적으론 트위터 강세 전망…"더 사고싶다"
"스레드, 경쟁에 불 붙여…트위터에 긍정적"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수 이후 트위터의 가치 평가액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우드는 인터뷰에서 아크가 지난해 트위터 기업가치를 47% 낮은 250억달러로 평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우드는 “우리는 공정가치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트위터 가치를 낮춰야만 했다”며 “이는 우리 투자자들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펀더멘탈 전망이나 장기투자 수익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위터에 대해 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민간 기업에 대한 내부 평가를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드는 “사실 현 수준에서 트위터 주식을 추가 매수하고 싶지만 아무도 팔지 않는다”라며 “그 사실 자체가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 인수 이후 막대한 부채 부담과 광고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광고 매출이 약 50% 감소했으며 회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메타가 경쟁 플랫폼 ‘스레드’를 출시한 뒤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우드는 스레드 출시가 궁극적으로 트위터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스레드가 경쟁에 불을 붙였거나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이는 트위터에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 직후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가입자 수가 늘면서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편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트위터 평가액은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앞서 공개된 피델리티 평가액보다는 높다. 피델리티는 지난 4월28일 트위터 기업가치를 약 15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액 440억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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