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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우디 최대 신문인 ‘알 리야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지지를 유지하며, 자주성을 공동으로 옹호하고, 외부 간섭에 맞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와 인프라 등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각화를 추구하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에 ‘추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사흘간 일정으로 지난 7일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하면서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사우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빈손으로 돌아간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가 관심사였다. 미국의 역내 안보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중국이 아랍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번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 다수 기업들이 사우디가 진행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다방면으로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빅터 가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중국 세계화센터 부소장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거래 건수는 예상대로 양국의 더 깊은 에너지 관계를 조성했다”면서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동안 다른 아랍 국가들과 더 많은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2013년부터 사우디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사우디는 수년 동안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우디는 중국 총 석유 수입의 17.8%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