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 NBC뉴스가 전한 의사당 난입 현장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이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태극기부대원도 참가한 것인가”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극우 보수단체인 태극기부대는 집회할 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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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대선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지난달 14일 실시한 주별 투표 결과를 최종적으로 인증하며 바이든의 당선인 신분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절차다. 이 과정은 과거 의례적인 행사로 여겨졌지만,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두 달간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한 시간여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회의는 중단됐고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 대피했다.
난입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숨졌고 경찰관도 여러 명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경찰은 통제가 한계에 부딪히자 추가 경찰력을 요청했고, 워싱턴DC 시장은 통행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시위대로부터 의사당 내부가 정리되기까지 4시간가량 걸렸으며, 의회는 다시 회의를 열어 이날 밤 안으로 인증을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