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격 레이스, 인천 여·야 후보들 첫날 차분히 출발

이종일 기자I 2020.04.02 11:41:02

허종식 후보, 출근인사로 선거운동 시작
유정복 후보 길병원사거리 손인사·유세
이정미 후보 "막말을 진심으로 바꾸겠다"

허종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 후보가 2일 동인천역에서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인천지역 여야 후보들은 코로나19 분위기를 의식해 춤, 노래를 자제하고 조용히 유권자에게 인사를 건네며 표심을 모았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주안역 남광장을 시작으로 미추홀구 신기사거리, 동인천역 북광장, 동구 동부아파트사거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주민과 인사를 나눴다.

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악수를 하지 않고 주민에게 허리를 숙이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했다. 주변에서는 파란색 모자를 쓰고 파란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 10여명이 “1번 허종식입니다”, “동네사람 허종식입니다”를 외치며 유권자의 눈길을 끌었다.

허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유권자와 일정 거리를 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며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교흥 서구갑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청라국제도시역과 청라 중봉대로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를 의식해 마스크를 쓰고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김 후보 주변에는 운동원 3명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출정식을 생략하고 오후 2시 서구 신현동 서경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유정복 남동갑 후보가 오전 6시30분부터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사거리에서 아침인사를 건네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쓴 유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가 아무런 말 없이 손을 흔들며 차량 운전자들에게 인사했다. 유 후보 주변에서는 핑크색 점퍼를 입은 운동원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홍보했다.

유정복 미래통합당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가 2일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사거리에서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유정복 후보 제공)
유 후보는 오전 8시30분 잠시 마이크를 들고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질서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상황도 안 좋다. 많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며 “인천을 살려야 한다. 남동구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유정복은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승연 인천연수갑 후보는 오전 7시 연수역에서 출근인사를 하며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키웠다. 정 후보는 출근하는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고개를 숙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오전 9시에는 연수구 청학사거리로 이동해 출정식을 열었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후보가 2일 연수구 송도에서 유세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이정미 후보 제공)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인천연수을 후보가 오전 7시 연수구 송도1교 삼거리와 옥련동, 동춘동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차량 운전자들에게 인사했다. 선거운동원 40여명이 이 후보 주변에서 피켓을 들고 함께했다.

이 후보는 “연수을에서 이길 수 있는 이정미가 막말과 부끄러움을 진심과 자부심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응호 부평을 후보도 오전 7시 부평구 삼산체육관역에서 선거운동원 40여명과 함께 출근인사를 건네며 조용히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의당 인천지역 후보들은 오전 11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중앙선대위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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