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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개인이 소유한 주택 1496만4000호 중 86.4%에 해당하는 1293만4000호가 소유자의 거주지역과 동일한 시·도 내에 소재하고 있다. 나머지 203만호(13.6%)는 소유자의 거주지역과 다른 시·도에 소재하고 있었다.
같은 지역에 소유자가 사는 경우는 전북(91.0%), 경남(90.5%), 부산(89.8%) 순이었다. 세종(68.7%)과 서울(81.4%), 대전(84.4%)은 비중이 낮았다. 동일지역 거주자가 적었다는 의미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해당지역 주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으로 뒤집어 보면 세종의 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은 37.4%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13.5%)의 3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외지인이 소유한 32만1000호 중 4만1000호(12.9%)의 집주인은 대전 유성구에 살고 있었다. 이어 대전 서구(3만2000호, 10.0%). 충북청주(3만1000호, 9.5%) 순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실수요라기보다 투자나 향후 이주 목적으로 집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소유자 1367만명 중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11만9000명(15.5%)으로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2건 이상 소유자 중에서는 2건 소유자가 78.3%(166만명)로 가장 많았고 3건 소유자는 12.9%(27만2000명), 4건 소유자는 3.4%(7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5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5.4%(11만5000명)이었다.
특히 지역별로 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세종(20.3%)였다. 제주 (20.1%), 충남 (18.7%)이 뒤를 이었다. 인천(13.9%), 광주 (14.3%), 전북 (14.6%)은 상대적으로 2건 이상 주택 소유비중이 낮은편이었다.
서울은 외지인 소유주택수가 37만5000호로 집계됐다. 외지인 거주지역을 보면 경기 고양시가 2만5400호(6.8%)로 가장 높았고 경기 성남시 2만4400호(6.5%), 경기 용인시 2만4000호(6.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