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량즈웨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베이징에서 최소 20개 직에 대한 구인 공고를 게시했다. 그 중 4개 직이 AI 관련 직종으로 자연언어처리, 데이터 압축 및 다양한 유형의 머신러닝 관련 직종이다. 구글은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와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추가 고용을 할 계획이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따라 2010년부터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다. 검색엔진이나 유튜브는 물론, 이메일 서비스도 차단됐다.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차단돼 있다. 가상사설망인 VPN을 통해 우회해 접속해야 중국에서는 구글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구글이 중국에서 대규모 채용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글이 일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 기회를 찾고 있었다고 분석한다. 구글에서 머신러닝 및 AI 연구 및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지아 리 박사는 앞서 5월 중국 우전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AI 관련 대규모 추가 고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와 게임 시장 등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데이터를 최대한 빠르게, 많이 확보하려 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크 브리지 컨설팅의 마크 나킨 컨설턴트는 “구글에 입사하는 것은 미국에서 두 번째 큰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내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구글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