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케이블 플랫폼 'HTML5'로 뭉친다

김상윤 기자I 2013.06.26 17:36:55

티브로드를 시작으로 CJ헬로비전·현대HCN 도입
5개 MSO, 공동 웹 앱스토어 구축 합의
공동 자금 조성해 앱 생태계 마련도 가능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케이블TV업계가 빠르게 스마트TV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별로 독자적으로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개방형 소스인 HTML5 기반으로 뭉치는 분위기다.

26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가 HTML5기반의 스마트케이블을 도입한데 이어 CJ헬로비전(037560)은 내년 상반기, 현대HCN(126560)은 2014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케이블업계가 잇따라 HTML5기반의 스마트TV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플랫폼의 종속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안드로이드 OS나 구글TV 플랫폼에는 수많은 앱이 있다는 장점이 있는반면 구글 지배력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즉 앱 구매 수수료 상당수가 구글로 빠져나가고, 구글이 정하는 표준에 따라 앱을 일일이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동일한 앱이라도 OS나 단말기기가 다르면 상호 이용이 불가능했다. 앱 개발자 입장에선 비용부담이 크고, 개발 과정이 복잡한 것보다는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HTML5가 유리한 셈이다.

이미 지난해 5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를 내놓은 씨앤앰은 올 하반기 구글TV 서비스를 내놓는다. CMB도 다음 달 안드로이드 4.0기반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개발 상황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향후 HTML5를 기반으로 한 표준화에 동의한 상황이다.

HTML5 기반 웹 앱스토어를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통합 앱스토어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전문기업 홈초이스가 개발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홈초이스가 HTML5 기반 웹 앱스토어를 구축하면 여기에 올라온 앱은 MSO업계가 모두 공유할 수 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돼 앱이 부족했던 현상을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케이블업계가 뭉쳐서 앱개발 지원 사업을 할 수도 있다. 공동으로 자금을 조성해 앱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 그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는 방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희정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 사업팀 차장은 “그간 스마트폰과 달리 TV에서는 앱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개발자 입장에서 자유롭게 앱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HTML5 환경을 도입한 만큼 많은 앱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케이블 추진일정. 업계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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