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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력 차가 큰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특성상 앞선 조 선수들이 좁고 나무가 많은 코스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 지연이 더욱 심해졌다.
김주형은 디펜딩 챔피언 타이치 코(홍콩), 나카지마 게이타(일본)와 함께 남자부 마지막 조에 편성돼 낮 12시 35분에 티오프했다. 하지만 세 선수가 18홀을 모두 도는 데는 무려 5시간 20분이 걸렸다. 마지막 홀 그린에 도착했을 때는 현지 일몰 시각인 오후 5시 38분을 훌쩍 넘긴 뒤였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라운드를 끝내기 위해 마지막 그린 주변에 임시 조명을 설치했다. 김주형과 코, 나카지마는 해가 거의 진 상황에서 조명에 의지해 마지막 퍼트를 해야 했다.
낯선 상황에서도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날 4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문도엽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공동 선두 왕웨이쉬안(대만), 덩원이(중국·이상 9언더파 131타)를 2타 차로 추격했다.
나카지마는 조명 아래에서 오히려 짜릿한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 버디로 역시 4타를 줄인 그는 “재미있었다. 좋은 버디를 잡았다. 후반 9개 홀에서 마지막 홀 전까지 버디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나카지마는 일본의 히가 가즈키와 함께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2일 오전 8시 47분 3라운드에 돌입해 개인전과 단체전 동반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국가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양윤서(인천여부설방통고)가 메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윤서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 공동 3위에 올라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 섀넌 쉬안 인 탄(13언더파 127타·싱가포르)과는 6타 차이며, 프라나비 샤라트 우르스(인도)가 11언더파 129타로 2위에 자리했다.
양윤서는 2일 오전 10시 52분 3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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