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를 마련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 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지난 22년 동안 정치하면서 계파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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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나 의원은 “한쪽(원희룡 당대표 후보)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한동훈 후보)은 또 하나의 줄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저는 양쪽, 잠재적 학폭 가해자로부터 학폭을 추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한 후보가 ‘배신 프레임으로 공포 마케팅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는 당의 좋은 자산이지만 당대표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자산”이라며 “당대표를 잘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여당 대표기에, 대통령과의 신뢰관계인데 (윤 대통령과 한 후보가) 신뢰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는 눈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새롭게 수정 제의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민주당은 바로 7월에 ‘한동훈 특검’ 통과시키겠다고 하지 않나”라며 “정치적으로 한동훈 후보에게 당을 맡기기엔 리스크가 크지 않나. 더 숙련된 당대표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나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총선 패배와 관련한 백서를 발간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적어도 총선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당 시스템이 운영됐는지 판단할 객관적 자료는 공개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당원이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택하는 데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