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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3.8원 오른 1308.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9.4원까지 오른 뒤 오전 10시께 하락 전환해 1300.6원까지 내렸다. 그후 130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소폭 올라 마감됐다.
환율은 글로벌 제조업 지표 부진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시장 전망치(49.0)를 밑돌았다. 서비스업도 54.1로 전월(54.9)보다 낮았다. 유로럽의 경우 제조업 PMI는 43.6으로, 시장 전망치(44.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도 52.4를 기록해 예상치(54.5)를 하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날 금리 추가 2회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21~22일 이틀간 의회에 나간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은 상승세를 가져가다 분기말을 맞이한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반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310원대 턱 밑 구간이 아무래도 고점이라고 본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며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도)보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압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막판 정도에 위안화 약세와 연동되면서 상승폭을 조금 키우고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환율 상승압력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0포인트(0.47%) 오른 2582.2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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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