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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초 환담 논란에 대해 한 총리는 “국제 보건재단이 기부하는 장소(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는 잠깐 만났지만 곧 이어서 리셉션 있었기에 (윤 대통령이)하실 말은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8초 환담은 정확하지 않다. 언론이 쓴다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끝나고 리셉션 장에서 만나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리셉션 동영상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는 “직접 대통령실에 확인해보라”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또 김 의원이 ‘48초’를 계속 언급하며 질문하자 수차례 “(전체 대화 시간은)48초 아니다”고 반복해 반박하기도 했다.
짧은 환담 뒤 돌아서며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새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발언한)영상에서는 바이든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었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통령이 비공식 자리라면 욕설과 비속어를 써도 되나. 공개행사에서 장관과 대통령이 나눈 발언이 사적 발언이 될 수 있나’라고 질책하자, 한 총리는 “(비공식 자리라도 욕설과 비속어는)적절치 않겠다”면서도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재차 피해갔다.
야당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약식회담 ‘굴욕외교’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야당은 “회담 전부터 일본 정부는 합의가 안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기사다 총리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담 장소에 태극기 게양 등 정상회담의 의전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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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과거사 문제’,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제한’ 등의 문제가 해결됐느냐는 야당의 질책에 한 총리는 “징용 피해받으신 분들이 있는데 합의도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타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사자)동의도 못 받은 것을 (정상대화에서)타결하는 것은 외교에서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여왕 조문불발부터 시작된 외교실수에 대해서는 조사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자세히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라 취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 질의한 야당 의원들은 ‘사고는 대통령이 쳤는데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온 국민의 몫’, ‘이준석 전 당대표의 말처럼 윤 대통령에게 ’새X‘는 늘상 사용하는 추임새 같은 단어인가’, ‘대통령이 나라안팎에서 사고를 치니 국민이 걱정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