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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총장은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지난달 30일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김 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되자, 그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김태일 총장의 경우 상당히 중도적인 분”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 훌륭하고 좋은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온 만큼, 앞으로도 여러분과 가능한 만큼 소통하면서 일해나가겠다”며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심화돼있다. 어느 게 급하고 덜 급하고 순서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가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김 총장 사퇴와 관련, 윤기찬 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국민통합위에 합류하지 않은 배경에 `여가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 표명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반면 김 총장은 언론을 통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무슨 정치인도 아니고, `통합의 대의` 때문에 함께 하기로 했는데 한쪽에서 자꾸 문제를 제기하면서 싫다는데 어떻게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내가 계속하면 분란만 생길 것 같고 날 추천한 분들도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그만 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당선인을 향해 “모든 대통령들이 예외 없이 국민통합을 내걸었다. 예외 없이 모든 대통령들이 국민통합에 실패했다. 윤 당선인도 결연한 각오 없이는 국민통합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반대자를 전향시키고 포함시켜서 `동일 집단화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한 성공하지 못한다. 국민통합은 다른 것을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고 상생하고 연대하는 과정이고 그것이 목표여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임명되고 사퇴 수순을 밟았던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당선인의 외곽 지원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김한길 위원장이 신 전 대표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당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신 전 대표가 2주 만에 사퇴했었다. 이 사태로 인해 김 위원장도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