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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김태일 사퇴 안타까워"·김태일 "`동일 집단화`론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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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2.04.01 15:58:12

김한길 위원장 "훌륭하고 좋은 분…안타깝게 생각"
김태일, 윤 당선인 향해 "결연하게 각오해야" 지적
지난해 `신지예 사퇴 논란` 재연 우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산하 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에 임명이 되자마자 자진 사퇴한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즉각 인수위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자칫, 페미니스트 신지예씨 영입 논란이 지난해에 이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앞서 김 총장은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지난달 30일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김 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되자, 그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김태일 총장의 경우 상당히 중도적인 분”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 훌륭하고 좋은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온 만큼, 앞으로도 여러분과 가능한 만큼 소통하면서 일해나가겠다”며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심화돼있다. 어느 게 급하고 덜 급하고 순서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가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김 총장 사퇴와 관련, 윤기찬 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국민통합위에 합류하지 않은 배경에 `여가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 표명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반면 김 총장은 언론을 통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무슨 정치인도 아니고, `통합의 대의` 때문에 함께 하기로 했는데 한쪽에서 자꾸 문제를 제기하면서 싫다는데 어떻게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내가 계속하면 분란만 생길 것 같고 날 추천한 분들도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그만 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당선인을 향해 “모든 대통령들이 예외 없이 국민통합을 내걸었다. 예외 없이 모든 대통령들이 국민통합에 실패했다. 윤 당선인도 결연한 각오 없이는 국민통합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반대자를 전향시키고 포함시켜서 `동일 집단화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한 성공하지 못한다. 국민통합은 다른 것을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고 상생하고 연대하는 과정이고 그것이 목표여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임명되고 사퇴 수순을 밟았던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당선인의 외곽 지원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김한길 위원장이 신 전 대표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당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신 전 대표가 2주 만에 사퇴했었다. 이 사태로 인해 김 위원장도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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