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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21일 자신의 SNS에 “먼저 고인(김동식 소방령)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계실 소방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진심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며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무사히 돌아오길 바랬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을음 연기 시커먼 옷 툭툭 털면서 땀에 젖은 얼굴 다시 볼 수 있길 바랐다”고 했다.
그는 “故 김동식 소방령 우리는 그를 기억한다”면서 “힘든 일을 도맡았고 솔선수범하며 모두의 본보기가 됐던 사람으로, 언제나 가장 뜨겁고 가장 위험한 곳을 지키던 사람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서 길을 열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사람으로”라고 전했다.
이어 “긴박했던 그 날 그 순간에도 그는 어김없이 동료들을 먼저 내보냈다”며 “이렇게 영영 이별을 해야 할 줄 정녕 알지 못했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평상시엔 다정다감했지만, 현장에선 더없이 엄격했다. 재난 현장에 도착하면 언제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며 먼저 꼼꼼히 살폈다”면서 “도민은 물론이고 동료 소방관 누구 하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실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아침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셨을 유가족 여러분의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겠습니까. 고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사랑하는 소방 가족 여러분, 함께 했던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는 애끊는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본다”면서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운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치권에도 소방관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제도가 미비하다면 보완하고 불철저하다면 더 철저하게 고쳐서, 비슷한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소방관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아까운 목숨이 다시는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경기도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우리의 영원한 동료이자 소방 공무원의 본보기인 김동식 소방령이 가족과 동료 경기도민과 우리 국민의 진심 어린 사랑과 존경 속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