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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3일 기준 디지털성범죄 1549건, 1993명을 검거해 185명을 구속했다. 이 중 1052명에 대한 수사는 기소 송치 등으로 종결됐고, 941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불거졌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협박·강요를 통해 제작한 성착취물과 관련한 피의자는 1558명(152명 구속)이 검거됐다.
n번방을 처음 만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더 악랄하게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등 주요 제작·운영자 291명(구속 115명)이 검거됐다. 해당 영상을 유포해 조사를 받은 피의자는 306명(구속 24명), 소지하고 있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피의자는 947명(구속 8명)에 달했다.
이 밖에도 불법촬영물이나 불법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피의자 435명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요 사건의 주범 및 공범을 대부분 검거했다고 판단, 하반기부터는 불법 촬영물 소지죄 등 관련법규를 신설 혹은 강화하는 작업과 함께 소지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디지털성범죄의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n번방의 경우 문형욱이 성착취물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했던 해외 클라우드 업체와 국제공조를 통해 소지자 정보를 확보해 전국 경찰관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성착취물 소지자가 다수 발생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소지자 명단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디지털성범죄 잠입(위장) 수사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잠입 수사는 디지털성범죄 수사와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련 입법이 이뤄지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