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한 공터에서 민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민씨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도서관에 다녀오겠다’며 나간 민씨가 귀가하지 않자 이튿날 새벽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일 오후 3시10분께 수원에서 11번 버스를 탄 뒤 30여분이 지나 수원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찍힌 민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민씨는 하늘을 보고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민씨가 숨지기 전 해당 장소로 혼자 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영상이 확인된 점, 시신 옆에서 독극물이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민씨 가족은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하나밖에 없는 제 친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경찰이 수사에 전혀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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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생이 시체로 돌아오면 그때가 돼서야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건가요? 그렇게 해서 범인을 잡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적어도 생존가능성이 1%라도 높을 때, 그리고 조금이라도 없어진 지 얼마 안 됐을 때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면서 수원 서부 경찰서에 좀 더 의욕적인 수사를 요구한다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