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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2018년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상가 유형에서 공실률이 상승했다. 오피스도 공실률이 높아졌고 임대료는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2.7%, 중대형 상가는 10.4%, 소규모 상가는 4.7%로 집계됐다.
오피스는 최근 내수부진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기업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이 증가했다. 상가는 소매판매 증가 지속 등 회복 흐름도 있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부 지역의 주력산업이 침체된 것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오피스와 상가가 엇갈렸다.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01% 하락한 반면 중대형 상가와 집합 상가는 같은 기간 각각 0.10%, 0.03%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는 0.10% 떨어졌다.
전국 ㎡당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200원, 상가(1층 기준)는 중대형 2만9100원, 집합 2만8600원, 소규모 2만900원 순이다.
투자수익률도 유형별, 규모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1.85%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는 0.12%포인트 떨어져 1.72%가 됐고, 소규모 상가는 0.12%포인트 하락한 1.58%로 나타났다. 집합 상가는 0.05%포인트 올라 1.71%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상가 건물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거래가 증가하면서 자본수익률(자산가치 변동)이 오피스 0.69%, 중대형 상가 0.60%, 소규모 상가 0.60%, 집합 상가 0.48%를 기록하는 등 자산가치 상승이 이어졌다”며 “임대가격지수 하락에도 일부 투자수익률이 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변화가 눈에 띄는 지역은 부산광역시와 충청남도다. 부산지역은 개발 호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상권활성화로 부산 해운대·동래역·서면 상권 등의 임대료가 상승했다. 반면 충남지역은 장기간의 공실지속 및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상권 활성도 저하로 충남 서산·두정·보령 상권 등의 임대료가 하락했다.
한편 감정원은 이번 조사에서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상황 및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 표본을 700동 확대하고 가중치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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