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내달렸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31%) 오른 574.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26일 이후 3개월 반만의 최고치다.
이날 1포인트 남짓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안정된 매수세 속에 줄곧 1~2포인트대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이를 잘 지켜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199억원을 쏟아냈지만 각각 147억원, 77억원을 사들인 기관과 개인이 이를 막아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가 2.7%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출판매체복제와 통신장비, 화학, 소프트웨어, 제약, 컴퓨터서비스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면 인터넷은 2.3% 이상 떨어졌고, 방송서비스와 기타제조, 종이목재, IT/소프트웨어서비스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는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감에 2.7% 하락했고, 동서(026960)와 이오테크닉스(039030) CJ E&M(13096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원익IPS(030530) 게임빌(063080) 등이 떨어졌다. 웹젠(069080)의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7% 넘게 급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셀트리온(068270)과 파라다이스(034230)는 나란히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메디톡스(086900)와 컴투스(078340) 로엔(016170) 한국토지신탁(034830) 내츄럴엔도텍(168330) 골프존(121440) 등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엔텔스(069410)가 10%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스넷(038680)과 코맥스(036690) 모다정보통신(149940) 등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를 통해 기대가 고조된 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밥솥주도 동반 상승했다. 제품 구성 다양화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데다 2월 중순 중국의 구정 연휴가 예정된 만큼 중국 모멘텀도 부각됐다. 리홈쿠첸(01447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PN풍년(024940)도 4% 가까이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나노스(151910)가 블루필터 사업 고성장 기대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중국 진출 기대감에 10% 이상 뛰었다. 엠씨넥스(097520)는 CES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네트워크 카메라 등 신기술에 대해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반영돼 7% 가까이 상승했다.
지엔씨에너지(119850)는 현대건설과 145억원 규모의 NH통합IT센터 신축공사 비상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후 3% 가까이 올랐다.
남북경협株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일제히 급락했다. 이화공영(001840)이 10%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제룡산업(147830)과 이화전기(024810) 로만손(02604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6254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4억4665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5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9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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