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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가뭄 속 단비 '신형 카니발'…20일만에 1만2천대 계약

김자영 기자I 2014.06.23 16:37:11

하루에 600대씩 계약돼..모닝 사전계약기록 깨
트림명 간단해지고 세계최초 개발시트 등 도입돼 인기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신차 가뭄에 시달려온 기아자동차(000270)가 ‘신형 카니발’의 대박 예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신형 카니발(올 뉴 카니발)이 지난달 22일부터 영업일 기준으로 20일 만에 1만2000대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600대씩 꾸준히 팔린 셈. 기아 베스트셀링 모델인 모닝이 보유했던 최다 사전계약 판매대수(하루 평균 500대)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카니발의 월간 판매목표를 4000대로 잡았는데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며 “예상보다 큰 인기에 회사에서도 상당히 놀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전체 미니밴 월 평균 판매대수도 웃도는 실적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의 인기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그동안 신차가 뜸해 기아차 영업 일선에서는 ‘팔 차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계열사면서도 내수 시장 최대 경쟁사인 현대차가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위세에 눌렸던 기아차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

신형 카니발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캠핑 등 레저 열풍이 불면서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온 모델로 9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자 대기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특히 신형 모델은 수입 밴이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같은 경쟁모델과 비교해서 가격과 실용성 면에서 한 단계 위란 평가를 받는다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990만~3630만원, 11인승 모델은 2720만~3580만원이다. 차량 바닥에 넣을 수 있는 ‘팝업싱킹’ 시트를 달아 적재공간도 최대화했고, 문을 자동으로 여는 스마트테일게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반면 수입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벤자 등은 5000만원 안팎으로 가격대가 높다. 기아차는 수입 고급밴에 맞서기 위해 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한 노블레스 트림을 막판에 추가하기도 했다.

올 뉴 카니발은 이번 주부터 출고가 시작된다. 뒤늦게 출시가 결정된 노블레스 트림은 일부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8월 중순 이후에 출고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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