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레저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감자와 증자를 추진중인 동양메이저(001520)의 주가방어를 위해 주식 장내매입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동양레저는 지난 15일부터 장내에서 동양메이저 지분 3.62%(310만2450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20.65%로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양레저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동양메이저 보통주 300만주를 장내취득키로 결정했다. 취득가격은 주당 약 2000원으로 총 6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동양메이저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동양레저의 주식매입에 나선 닷새동안의 주가방어 효과는 미미했다.
동양레저가 동양메이저의 주식취득을 결의한 지난 15일 주당 취득단가는 2145원이었지만 17일 1555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18일 1559원, 22일 1499원, 23일 1525원을 나타냈다. 총 주식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47억3300만원 가량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13억원의 자금이 덜 들어가게 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대주주 입장에선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지분을 늘리는 비용이 낮아졌다"면서 "동양레저에서 당초 동양메이저 보통주 300만주를 취득키로 결의했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추가 지분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메이저 최대주주인 동양레저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현 회장의 아들인 승담씨가 지분 30%와 20%을 각각 보유한 골프장 관리전문 비상장 계열사다.
동양메이저는 올 3분기말 현재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액면감액(5000원→500원)을 결의했다. 또 대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할 주식총수를 기존 4억주에서 10억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오는 12월29일 임시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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