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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2022년 6월 금감원과 경영개선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당시 22%였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1분기 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동성 비율은 올해 1분기 11%로 다소 개선됐다. 위메프 역시 자기자본 개선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금감원과 MOU 체결 당시인 2022년 상반기 기준 유동성비율은 37.2%, 자기자본은 -1179억원이었지만 2024년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2961억원으로 떨어졌고 유동성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티메프는 경영개선 계획 미달성 사유로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을 꼽았다. 티몬은 2023년 3분기 “회사의 운영 기조에 따라 공격적인 판촉 운영에 따라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관련 비용이 상승했다”고 했다.
특히 자기자본 개선의 주요 계획인 신규 투자 유치는 번번이 실패했다. 위메프는 작년 4분기 신규 투자 유치 실패와 관련 “투자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인해 본 기간 동안 투자유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투자시장 환경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부실한 감독·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덕 의원은 “이번 이행실적 보고서를 보면 티메프 재무 상황이 꾸준히 악화 추이를 보인데다 이행 계획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금감원에서 매 분기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금융 당국이 이번 티메프 사태 피해를 키우는데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금감원이 지난 2년 간 실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꼼꼼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