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술에 취한 상태로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 있는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시장 상인들은 A씨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자 112에 신고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A씨는 자갈치시장 일대에 있는 극장, 빵집, 술집 등 점포 9곳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A씨는 화가 나면 자신의 인공장기 ‘장루’를 꺼내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위협하기도 했다. 장루는 정상적인 배변이 불가능한 환자의 복부 표면에 구멍을 내 장 일부를 배 밖으로 꺼내 고정시켜 만든 인공항문이다.
상인들은 붉은색의 장루가 실제 장기처럼 보여 위협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상인들이 A씨를 경찰에 신고한 횟수는 90여 건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아픈 몸을 무기 삼아 영세 상인들을 수개월에 걸쳐 괴롭혔다”며 “상인들이 보복을 우려했지만 설득 끝에 진술을 확보했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