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색조화장품 전문회사인 삐아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박광춘 삐아 대표는 27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상장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스테디셀러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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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의 강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화장품 트렌드와 소비 패턴을 제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기획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각각 500만 이상 누적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대표 제품인 라스트 벨벳 틴트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100만개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OEM 협력사와 장기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삐아는 지난해 가결산 별도 기준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연평균 34%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59%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 등 청년 인구가 많은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연평균 18%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7년에는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삐아는 상장을 통해 인디브랜드를 선도하는 토탈 코스메틱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스테디셀러 리브랜딩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 진출 가속화 등을 성장 계획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성비를 넘어 심미적 매력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브랜드로 재구성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K-뷰티 붐을 선도하겠다”며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삐아는 신영스팩7호(419270)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 비율은 1대 0.2727025이다. 내달 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데뷔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카테고리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삐아는 색조 화장품을 통해 성장했지만 앞으로 기초 화장품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2030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및 제품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