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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BTS 잼버리 동원 오해…제가 군면제 추진”

이재은 기자I 2023.08.09 15:26:21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잼버리 하이라이트는 공연, 대원들 동경심 갖고 와”
전날 페북에 “국방부, BTS 공연 나오도록 조치해야”
팬덤·누리꾼 “졸속행정 수습을 왜 BTS에 넘기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중문화 예술인을 동원 대상으로 수단화한다’는 비판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20대, 21대 국회에서 법안을 내고 BTS 군 면제를 하자고 했던 의원이 바로 저”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파행 중인 잼버리를 BTS가 수습하는 것은 공권력 갑질’이라는 팬덤의 반발에 대해 “4만 3000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이는 한국의 역동성이나 신비감, K-팝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사가 매끄럽지 않았고 태풍으로 인해 공연을 할 수 없게 되니 서울로 (장소를) 옮겼다”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K-팝 공연 아니겠느냐. 그래서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미(BTS 팬덤명)들이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문제가 나오니 수습을 BTS 보고 하라고 하느냐”며 섭섭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누구보다도 이 자산적 가치를 알고 있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션들이 바로 BTS이기 때문에 제가 군 면제를 추진했던 것”이라면서도 “공정의 가치에 어긋나 (BTS가) 입대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BTS가 세계적인 공연이 있거나 연습이 필요할 경우 그에 대한 기회를 주겠다고 당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이런 세계적인 행사(잼버리)에서 대한민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해 혹시 (공연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BTS를) 내보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던 것”이라며 “물론 아티스트의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완전체 되긴 어려울 것이다. 이런 것들은 함께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이영훈 기자)
앞서 성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만금에서 개최된 잼버리의 운영 미숙으로 국격이 추락했다며 “(한국을 방문한)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미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졸속행정 수습을 왜 BTS에게 넘기냐’며 성 의원의 제안을 비판했다. BTS는 그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병역법상 예술·체육요원에 준하는 국위선양을 해왔지만 장기간 원치 않는 병역 특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현재 멤버 진(본명 김석진)과 제이홉(본명 정호석)은 복무 중이며 최근 슈가(본명 민윤기)가 입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논란의 잼버리 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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