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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생산·소비 충격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중국 내부충격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적 충격으로 경영난이 더 가중할 것”이라며 “이런 기업읠 위한 중국 정부와의 정책 공조와 우리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IEP는 특히 여행·운송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에 대한 중·장기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 업종은 내구재 소비와 달리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더라도 이른 시일 내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KIEP는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요우커’ 감소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1월 방한 중국인이 551만4000명인데 이 숫자가 100만명 줄 때마다 우리나라 관광수입이 20억달러(약 2조4500억원)씩 줄어들며 우리 경제의 전체 성장률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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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진정세이지만 팬더믹으로 세계 경제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 생산수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며 “1~2월 중국의 경제 충격은 내부 충격이었다면 3월부턴 국제 경제 충격으로 악화했고 중국 경제성장률 하방 압력도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 2월 초 와이어링 하네스 등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 영향이나 중국 내 소비 둔화에 따른 대 중국 소비재 수출 둔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2월 중순부터 중국 주요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조업이 정상화하고 있고 주요 도시의 사회활동 수준도 3월 초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월24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1218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대이지만 확산은 소강상태다. 확진자 중 3281명이 사망했으나 7만3650명은 치료 후 완치됐고 4287명만이 치료 중이다. 진원지로 꼽히는 후베이성 우한시도 4월8일부터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다. 후베이성 내 다른 지역은 이미 25일부터 해제됐다.
KIEP는 “현 회복세라면 상하이, 광저우는 3월 말~4월 초, 베이징은 4월 중순~5월 중순 중에는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P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 지원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제언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중국 내 온라인 소비는 늘어나며 실물소비 충격을 완화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인터넷이 빠르고 온라인 배송 물류시스템이 발달한 만큼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KIEP는 “우리도 국내 온라인 소비시장을 육성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새로운 통로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통과 간소화와 제도 개선 등 정책 수립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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