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양홀딩스(000070)가 강세다. 국내 연구진이 외과수술 없이 정맥주사로 암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3시 삼양홀딩스는 전날보다 15.04%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체내 면역세포 활성을 높여 주는 나노입자 ‘FHSIRPα-dox‘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맥주사제의 암 치료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6일자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인체에서 유래한 ‘페리틴 나노소포체’를 이용해 만든 나노입자는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는다. 대신 체내의 자연적인 면역반응을 초기 단계부터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폭시켜 항암 효과를 낸다. 나노소포체 표면에 암세포의 방어기제를 차단하는 단백질(SIRPα)을 발현시킨 결과다.
몸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 쥐에게 정맥주사로 나노입자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는 국내 제약기업 삼양바이오팜에 관련 기술을 16일 이전하고 항암 나노입자의 상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