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이어 최고등급 `마리아` 온다…美동부 `비상`

김민정 기자I 2017.09.19 13:32:44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18일(현지시간) 카리브 해 동부 섬들로 접근하면서 카테고리 5로 성장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날 오후 들어 허리케인 5등급으로 성장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마리아는 시속 260㎞(160마일)의 최대 지속풍속으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쪽 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도미니카 동남쪽으로 25㎞ 떨어져 있으며,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NHC는 “마리아는 이달 초 발생한 어마에 이어 올해 들어 리워드 제도를 강타한 두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더 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카리브 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주를 휩쓸고 지나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사망자 수가 최소 6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만 700만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으며, 1300만 명이 전기나 온수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어마의 위력이 약해진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플로리다 전체 중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80만 명이 전기 없이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마’의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리아’가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면서 카리브 해 섬들이 다시 한 번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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