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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2062년까지 약 48년 동안 17억달러(1조 9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한 것. 이달 말 삼성테크윈(012450)이 한화테크윈으로 새 출발하게 되면 항공 분야 시너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 한화, 항공기 랜딩기어 국제 공동개발
한화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Mecaer)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랜딩기어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거나 지상활주 또는 계류할 때 항공기 자체의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안전과 직결돼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고부가가치 핵심품목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해외업체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미카에르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초경량제트기(VLJ·Very Light Jet) 항공기 랜딩기어 시스템 개발’ 과제를 한화와 함께 수행했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경량제트기 랜딩기어 시장은 물론 민수헬기, 국내에서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전무)는 “이번 MOU 체결로 글로벌 업체에 항공기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시스템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며 “미카에르사가 이미 수주한 1000대 규모의 기존 사업에도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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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한화테크윈으로 새 출발하는 삼성테크윈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의 차세대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올해부터 2062년까지 약 48년 동안 17억달러(1조 9000억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한 것.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애프터마켓(유지보수·서비스)까지 모든 사업의 리스크와 수입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방식으로 항공업계 선진업체들의 사업형태다. 세계적으로 기술역량이 증명된 소수 업체만이 참여 가능하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RSP 참여를 통해 3∼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됐다.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사와 9억달러, 올해 1월 GE사와 4억3000만달러 규모의 부품 공급권을 각각 계약한 데 이어 이번 RSP 참여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총 30억 달러(3조 30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성과를 거뒀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 이라며 “P&W사와 3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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