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대구경북·오송에 조성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올해까지 신약개발지원센터(미래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산업부), 실험동물센터 및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복지부) 등 4개의 핵심시설 구축을 마무리했고,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1조원84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18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6318억원을 들여 핵심인프라 구축 등 1차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될 2차 종합계획은 △핵심인프라의 활용도 제고 △제품화 중심의 공동연구개발 강화 △글로벌 수준의 연구환경 조성 △협력적 네트워크 확대가 중점과제다.
정부는 1조841억원가운데 우수 연구기관 유치와 연구환경 조성에 전체의 77%인 8332억원을 투자하며, 핵심인프라 활용도 제고 1494억원, 공동연구개발 강화 696억원, 협력적 네트워크 확대 3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집중 선별하는 등 제품화 중심의 연구개발에 힘쓴다. 신약개발 310억원은 미래부, 186억원의 의료기기개발은 산업부가 각각 지원하고, 실험동물 등을 위해 복지부도 200억원을 투입한다. 3년이내에 신약부문에서 후보물질 14건과 첨단기술 8건을, 의료기기 부문에서 시제품 제작 40건과 첨단기술 30건을 개발·지원하기로 했다. 범정부적 연구개발(R&D) 관리를 위해 ‘첨복단지 R&D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2016년까지 172개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연구인력도 756명가량 충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부처별로 2014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재정당국과 지자체 재원분담에 대해서는 6월까지 MOU를 체결한다. 공공성, 외부효과, 지역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로 재정을 분담키로 했다.
한편, 현재 대구 경북 10개(루트로닉, 한국뇌연구원, 한림제약 등), 오송 18개(한국콜마, 연세대 연구소,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등)로 총 28곳의 의료연구개발기관이 분양을 받았고, 현재 4곳에 대한 입주 심의가 진행중이다.
정부는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의료 R&D 허브 구축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38년까지 총 8조6000억원을 투자해 240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