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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은 지난 1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프레스콜에서 “사실 3년 전에 이 작품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당시는 중간에 긴급히 투입돼 아쉬움이 많았다”고 작품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올해 공연에서는 이지나 연출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
그 사이에 있던 큰 변화는 결혼을 한 것. 3년 전에는 미혼이었지만 이번에는 기혼자의 입장에서 여성들의 여러 가지 고민과 욕망을 표현하게 됐다. 임성민은 “인물들의 독백 하나하나에 고통과 무거움이 담겨 있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며 “무엇보다 대사가 많아 연기력보다는 암기력의 한계에 도전해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세계적인 희곡 작가 이브 앤슬러의 작품.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여성의 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회적인 이슈인 성폭력 문제, 위안부, 동성애 등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국내에는 2001년 처음 소개돼 12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내년 1월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02-2230-6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