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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설립…국내 특화 에이전틱 AI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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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7.24 0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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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달러 규모 투자…매년 5천만달러 컴퓨팅 자원 지원
한국어·국내 산업 특화 에이전틱 AI 개발 및 채용 연계

카이스트-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설립…국내 특화 에이전틱 AI 개발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이스트(KAIST)가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서울캠퍼스에 총 3억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차세대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카이스트는 김재철 AI 대학원 서울캠퍼스에 ‘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를 설립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초기 5년간 총 3억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협력은 특정 연구과제나 단기 기술개발에 한정되었던 기존 산학협력 방식을 벗어나, 연구인력 지원, 인턴십, 정규직 채용,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 제공,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나로 결합한 장기 협력 체계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국형 에이전틱 AI 원천기술 개발

이번에 설립되는 공동연구소는 사용자 지시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에이전틱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여러 정보를 분석하고 필요한 도구를 선택해 단계별 작업을 수행하며 결과를 검토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처리하는 기술이다.

양 기관은 엔비디아의 풀스택(Full-stack) AI 기술과 엔비디아 네모트론(NVIDIA Nemotron) 오픈 모델, 국내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VIDIA Cloud Partner)의 컴퓨팅 인프라를 카이스트의 인력과 결합한다. 풀스택 AI 기술은 AI 반도체(GPU)부터 컴퓨팅 시스템, 개발 소프트웨어, 학습 프레임워크, AI 모델에 이르는 통합 플랫폼 생태계를 의미하며, 네모트론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계열의 오픈 모델 제품군이다.

공동연구소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대규모 AI 모델과 대한민국 산업별 특화 AI 모델, 추론·계획 능력을 갖춘 차세대 AI, 다중 AI 에이전트 간 협력 및 검증 기술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반도체, 바이오, 서비스 등 국내 주요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실제 적용하고 해외 AI 모델 의존도를 낮춰 대한민국의 AI 기술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5천만 달러 규모 AI 컴퓨팅 지원…엔비디아 출신 김현우 박사 소장 부임

엔비디아는 초기 5년간 매년 5000만 달러 상당의 AI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며, 연구자들은 국내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최신 엔비디아 AI 컴퓨팅 환경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책도 마련됐다. 공동연구소는 매년 최소 10명의 카이스트 연구자를 지원하고 이들에게 엔비디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보장한다. 나아가 엔비디아는 우수한 한국 AI 연구자를 정규 연구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소 수장으로는 다음 달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에 조교수로 부임하는 엔비디아 김현우 박사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앨런 인공지능연구소(Ai2) 및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박사)를 거쳐 현재 엔비디아에서 최예진 교수, 얀 카우츠 부사장과 함께 연구를 수행 중인 인재다.

김현우 '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 소장. (사진=카이스트)
김현우 '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 소장. (사진=카이스트)
지식 증류 연구로 EMNLP 2023에서 한국인 제1저자 최초로 우수논문상(Outstanding Paper Award)을 수상했으며, 최근 한국 최초 대규모 페르소나 데이터셋인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를 공개해 허깅페이스 트렌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현우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 부임 예정 교수는 “AI 연구는 세계적 인재와 대규모 인프라, 학계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AI 과학자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엔비디아와 함께 도전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조직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장은 “이번 공동연구소는 세계적 연구인재와 AI 인프라, 글로벌 기업의 연구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우수 연구자가 국내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세부 운영 계획 및 연구과제 확정을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장 및 최고경영진 “글로벌 AI 연구거점 구축 및 기술 주권 확보”

양 기관의 대표자 및 최고경영진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한 국가 차원의 AI 혁신과 연구 거점 구축에 대한 큰 기대를 표했다.

빌 달리(Bill Dally) 엔비디아 수석과학자 겸 연구부문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AI 연구자들과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기술 생태계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며 “NVIDIA-KAIST 공동연구소는 한국의 산업과 언어, 미래를 위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을 가속하고 차세대 AI 연구를 개척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이번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역량과 최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AI 원천기술 확보와 세계적 AI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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