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생각과 입장 다를 수 있지만 헌재의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종국적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하는 것이라 굳게 믿는다. 사회가 성숙한 국가로 한걸음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승복 의사를 밝혔다.
다만 권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당으로서 역할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폭주와 정치적 폭거 제대로 막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이 느낀 분노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비판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다만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 결정에 반발해 폭력 등 극단적인 사태는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적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질서 속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분열고 갈등 멈추고 치유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진정으로 대통령과 나라 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질서 흔들리지 않도록 권한대행 체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헌법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정치 본령은 국민 섬기는 것이다. 민주주의 위기 속 국힘이 국가 버팀목 되도록 끝까지 책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전 10시40분부터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함께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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