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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0원 오른 13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했다. 오전 11시쯤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오후 1시께 환율은 1307.8원까지 올랐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자 유로화는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기조에 하락세를 지속하던 미 국채 금리는 반등했다.
유로화 약세와 미 국채 금리 반등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유로화 비중이 큰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7분 기준 103.3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2에서 103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19%, 코스닥 지수는 0.53% 하락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타 통화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환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고용과 소비자물가 지표 확인 전까지 달러 하락보다는 상승에서 기회를 보려는 세력이 많을 듯해, 다음주 환율 상단은 1320원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새벽 1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애틀란타에서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물가 둔화에 승리 선언은 힘들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파월의 메시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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