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의 자산은 2021년 9월 1420억달러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월 310억달러를 잃고, 10월에도 110억달러를 잃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냈지만, 올해 들어 빠르게 자산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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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망스러운 시선을 보냈던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80도 달라졌다. 일단 탄탄한 실적이다. 메타는 지난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22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315억3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아울러 메타가 공개한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최대 285억달러로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저커버그는 성명을 통해 “올해 경영 테마는 효율성”이라며 “더 강하고 민첩한 조직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메타가 전망한 올해 비용은 890억~950억달러다. 기존 전망치보다 50억달러 낮춰잡았다. 여기에 주가 부양을 위해 올해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메타 주가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23.28%나 폭등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꼬인 것도 희소식이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피트니스 업체 인수를 막아달라고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법원이 메타의 손을 들어줬다. 메타는 2011년 10월 상현실(VR) 업체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에 나섰는데 FTC가 독과점을 이유로 제동을 거는 인수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메타 입장에서는 위딘을 인수하면서 미래 성장시장인 VR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찾은 셈이다.
여기에 비용절감과 함께 인공지능(AI)도 적극 개발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의사 결정을 더 빠르게 내리기 위해 조직 구조를 평평하게 하고 중간 관리의 일부 계층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엔지니어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도구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생산성, 속도 및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