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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은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9번째 거점인 경북센터를 21일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만 18세(향후 만 24세로 연장 예정)가 되면서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의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약 2400명의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사회에 홀로 진출해 경제와 주거, 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며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게 도우려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연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내에 들어섰다.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자립생활관 25실과 만 15∼18세 청소년들이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립체험관 5실을 갖추고 있다. 생활관과 체험관에는 각종 가전제품, 주방용품, PC, 가구 등도 구비돼 있다.
또 기초 경제 교육과 직업 교육, 진로상담, 금융 지원 연계 등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북센터에서는 연간 720여명의 청소년들이 거주를 비롯해 자립 체험, 각종 교육에 참여한다. 센터 운영은 경북도 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출연한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출연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센터 등 8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경북센터에 이어 11월에는 전남센터를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거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1만 515명이 삼성 희밍디딤돌센터 지원을 받았다. 광주센터에서 의료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정민지(가명)씨는 “주거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디딤돌을 도움으로 의료 사회복지사가 돼 경제적, 심리적인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센터 입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립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미래 준비에 도움을 주는 멘토로도 나선다. 이를 위해 코치 자격을 취득한 임직원 30여명을 모집해 멘토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