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항사모)은 6일 포스코(005490)에 포스코터미날의 2자물류 자회사 전환을 상생협력 차원에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항사모는 이날 규탄 성명서에서 “포스코터미날 2자 물류 자회사 전환은 부산지역 100만 해운·항만·물류 가족의 생계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항사모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사업확장은 기업 경쟁력을 저하할 뿐 아니라 국가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골목상권을 죽이는 포스코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비판했다.
또 “포스코의 물류비는 연간 3조원에 달하며 이는 수십개 물류기업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포스코터미날의 2자 물류 자회사 전환은 정부의 제3자 물류산업육성 방침에 어긋나고 일감 몰아주기로 국민 일자리를 빼앗는 등 해운·물류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호 항사모 대표는 “포스코는 재벌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역량을 부수사업 확장에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