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정부 부처가 협업해 산업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스마트공장 보급 및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세계 스마트공장 동향에 대한 기조 연설 △스마트공장 보급 및 인력 양성 현황 소개 △재직자 교육사례 발표 △현장 애로사항 청취 및 토크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포럼 1부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석민구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단순히 사람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공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수집되는 자료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공정 제어와 운영에 반영하는 ‘머신 러닝’(기계 학습, Machine Learning) 기법 도입과 자료 분석력을 갖춘 공정 제어 인력 양성이 스마트공장 구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선 중소기업에 필요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 추진현황과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마지막 행사인 토크콘서트에서는 참석자와의 실시간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중기부와 고용부는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및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수요에 맞춘 훈련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인프라를 연계하기로 했다. 또한 양성 인력이 스마트공장 관련 기업에 취업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부설기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신설,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부터 고도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재직자 연수원 기술교육과정을 스마트제조 중심으로 개편하고 실습전용 교육장인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권역별로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현장인력의 스마트화를 위한 직무전환 교육을 오는 2022년까지 6만명 규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역시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를 지정하고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 공정 전 단계 융합 훈련이 가능한 실습지원센터) 구축 및 학과 개편을 통해 2022년까지 기초·중간단계 수준의 전문인력 4400명을 양성한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공정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기부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총괄부처인 만큼, 범부처 협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도 “향후 제조업 혁신에 필요한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재직 근로자의 역량 향상을 위해 촘촘한 직업능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협업으로 마련된 이번 포럼이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