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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수도권 4만 6000가구 입주..전세난 여전

박태진 기자I 2016.01.21 13:54:19

경기 작년 하반기보다 1만 4000가구 감소
재건축 이주수요만 2만 가구.. “답 없어”
지방 5대 광역시는 ‘양호’

△올해 상반기 권역별 월간 입주물량 현황.[자료=부동산인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에서 4만 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지역 입주 물량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 4000가구 줄어 서울 강남발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전국에 입주하는 주택(임대 및 도시형생활주택 포함)은 13만 7990가구에 달한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4만 6504가구,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 3만 4732가구, 지방 도시 5만 6754가구 등이다.

월별로는 △1월 2만 5557가구 △2월 2만 5570가구 △3월 1만 6822가구 △4월 2만 2000가구 △5월 1만 8266가구 △6월 2만 9675가구 등이 입주한다.

올 상반기 입주 물량은 작년 하반기보다 2.4%(3429가구) 줄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9.6%(2646가구) 증가한 9331가구가 입주하지만, 경기도는 32.8%(1만 4810가구) 줄어든 3만 410가구가 집들이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권발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물량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지방은 여유가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입주 물량은 작년 하반기보다 51.9%(1만 1874가구)가 늘었다. 광주는 8437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25.9% 증가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대비 156.7% 늘어난 1만 593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5대 광역시 중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과 울산은 작년 하반기보다 각각 45.8%, 45% 감소한 4345가구, 2585가구가 입주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강남권을 비롯해 재건축 이주 수요만 2만여 가구에 달하는데 경기권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이상 줄었다”며 “지방은 대체로 물량이 늘어 전세난 영향이 덜하겠지만 서울·수도권은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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