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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대통령, 새누리당 대통령 아냐…야당 설득해야"

장영은 기자I 2015.12.08 12:48: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노동개혁5대 법안을 비롯한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야당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통령이 아니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대한민국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 설득도 하고, 포용도 하고, 밥도 사고, 전화도 하고 그럴 수 있는 게 민주국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여당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성을 하고 여당을 잘 설득해서 일을 같이 해나가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제가 정치 생활 15년 동안 반은 야당을 했고 반은 여당을 했다. 저희 야당 때도 사사건건 발목 잡고 그랬다”며 “우리가 그런 걸 반성하면서 야당을 비판해야 한다. 그런 입장에서 야당을 잘 설득해야지 마냥 몰아붙이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야당이 강해야 여당도 강하고 정부도 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이 너무 지리멸렬하니까 선거 때마다 연전연승하니까 마치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처럼 돼서 정부가 자꾸 권위주의로 회귀한다”며 야당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야당이 그렇게 지리멸렬하면 여당이 좋을 것 같지만 여당은 좋아서 뭐하냐”라며 “나라가 잘 돼야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야당이 현재 거의 다 분열됐다”면서도 “내홍이 저렇게 심화된다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면 또 봉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봐야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직 선거까지 넉달이나 남았는데 우리(새누리당)는 아직 내홍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며 “안에서 내연되고 있는 거다. 나중에 그런 게 드러나서 선거 앞두고 봉합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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