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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임성재와 맞섰던 18세 유망주, KPGA 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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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6.06.07 16:58:47

제69회 KPGA 선수권 최종일
문동현 합계 9언더파 정상
16번홀 27m 칩인 버디로 우승 쐐기
만 20세 2개월로 최연소 우승 신기록
상금·3억2000만원에 5년 시드 주인공

[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에이원 컨트리클럽 16번홀. 454야드의 긴 파4 홀에서 나온 27m 칩인 버디가 우승상금 3억2000만원의 주인공을 갈랐다.

문동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최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마지막 승부는 3개 홀을 남기고 4명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연장전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문동현의 절묘한 칩샷이었다.

한때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문동현은 16번홀에서 27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순식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문동현은 남은 17번홀과 18번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지켜냈다.

문동현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프로 통산 3승에 도전한 김찬우(8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KPGA 투어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 69번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1958년 시작해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날로 만 20세 2개월 2일이 된 문동현은 2012년 이상희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4개월 13일)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문동현은 골프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24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PGA 투어 2승의 임성재와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만 18세였던 그는 평균 320야드에 이르는 장타력을 앞세워 화제를 모았고, 비록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티샷 거리에서는 임성재를 압도하기도 했다.

기대 속에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지만 첫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만 본선에 진출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7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2년 차를 맞은 올해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4위로 가능성을 보였고, 5월 경북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다. 그리고 마침내 KPGA 투어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하며 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기대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우승으로 상금 3억2000만원과 함께 5년 투어 시드를 확보해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엄재웅과 이재진은 나란히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공동 3위, 왕정훈과 김준형은 공동 5위(이상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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