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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국내 금리 인하는 8월 또는 10월, 연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 2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금리 인하 횟수를 축소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주 원화가 15개월 간의 상대적 강세를 모두 반납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며 “유가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환율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정책 여력이 이전 대비 좁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말까지로 보면 기준금리가 2.7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반기에 1회 수준으로 완만한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 역시 7월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나마 연 2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선 9월에는 첫 금리 인하가 시작돼야 하는데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조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연 및 연간 인하폭 1~2회로 축소되는 흐름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선 실질 기준금리폭을 일부 정상화하자는 논리로 귀결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전월비 0.2% 이하로 안착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 이하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7%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적 양호하지만 금리 인하를 위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대에서 추가 급등이 제한되고 있으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4.73~4.85% 레인지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 유인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 국고채 금리는 현실적으로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여건을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중단기물 금리는 분명한 저가매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금리는 미국 경기 호조와 유가 불안 등으로 인해 기존 대비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지만 점차 고점 궤적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