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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청년 비하 현수막, 오만한 꼰대 관점”

김기덕 기자I 2023.11.20 14:52:59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발언
“청년을 욕심많은 무지한 존재로 인식”
野 청년예산 관련해선 “표심 사려는 행위”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지난 주말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현수막을 통해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현수막 문구를 보면 민주당이 청년세대를 욕심 많은 무지한 준재로 보는 꼰대의 관점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라’라는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는 청년층을 공동체에 관심 없는 이기적인 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나 (일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취업준비생 등의 반발을 샀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당시에도 보듯이 청년 세대는 단순히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합리적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시각에선 청년들이 자당 의원과 같이 코인 매매로 돈만 벌면 만족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 놓은 1000조원의 나라 빚을 가장 걱정하고 경계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청년 표심을 잡으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예산심사서 취업지원, 해외 연수, 진로경험 등 청년관련 예산을 80% 감액하는 대신 교통비 영역으로 3만원씩 뿌리는 이재명 대표의 청년패스 예산을 책정했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도록 돕는 대신에 푼돈을 쥐어 주고 청년들의 표심 사려는 것은 청년들의 지성을 얕잡아보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그동안 도덕적이고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여러 차례 청년과 어른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왔 다”며 “그런 인식수준에서 한치도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을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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