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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0.8원) 대비 7.2원 하락한 1373.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하락한 1375.0원에 시작한 뒤 오전 중 낙폭을 3원 안팎으로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다시 낙폭을 7원 이상으로 키우며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370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미국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확대 영향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우리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0분 발표를 앞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대기하면서 물가 정점기대가 확산되며 108선에서 꾸준히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9포인트 내린 108.0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할 것이라 점쳐지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이 수준에 부합하거나 물가가 예상보다 더 꺾였단 신호가 나타나면 달러인덱스는 더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 결과도 물가 정점 기대에 힘을 실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7%로, 전월( 6.2%)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이어받아 국내증시도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장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000억원 가량 사면서 전일 대비 2.74%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1100억원 가량 사는 등에 2.44%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