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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중동·남미서도 사례 보고…어디까지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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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2.05.23 14:54:40

중동서 첫 감염 보고, 남미도 의심 사례
"비발병국 관찰 강화로 감염 사례 늘것"
UN "일부 보도, 동성애혐오 조장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과 북미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중동에서도 처음 공식 보고됐다. 남미에서 의심 사례가 나오는 등 발병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AFP)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현지 대형 병원인 텔아비브 수라스키의료센터를 인용해 최근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국외 여행 중 원숭이두창 감염자에게 노출됐으며, 현재 격리돼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에선 첫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영국,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칼,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92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의심 사례도 28건에 달했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11개국은 제외했다.

WHO는 “평소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WHO 발표 이후인 22일 이스라엘과 오스트리아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오산 미군기지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참모진에게 아직 보고받지 못했으나 “모든 이들이 우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백신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면 그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연합(UN) 에이즈 대책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가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 관념을 조장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UNAID은 언론과 정부, 지역 사회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을 피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에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최근 일부 감염 사례가 게이나 양성애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중에서 확인되면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편견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매튜 카바나 UNAID 사무부총장은 “낙인과 비난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감염자에 대한 낙인효과는 사람들을 의료체계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감염자 파악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두통, 발열, 근육통, 허리 통증, 임파선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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