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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80원)과 같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10원 오른 1221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1원 안팎으로 낮추면서 움직임을 좁히다가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저점을 1216.50원까지 낮춰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에 낙폭을 좁히면서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크라이나 상황을 소화한 뒤 98선에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98.5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구두개입으로 엔화가 약세폭을 만회한 것도 영향을 줬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리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22엔선에서 121엔선으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졌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6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0.01%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40억원 사면서 순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250억원 사면서 지수를 0.32% 밀어 올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이 얇은 가운데 달러인덱스의 하락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되자 수급 동향에 의해 움직였던 흐름”이라면서 “오전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1210원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결제 수요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86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