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NFT·클라우드, IT서비스 회사 새 먹거리로

김국배 기자I 2022.03.21 14:22:25

주총 시즌…주요 IT서비스 기업, 신사업 발굴 적극
포스코ICT 정덕균 대표 연임, 로봇·스마트 안전 사업 육성
삼성SDS, LG CNS는 클라우드 사활…김영섭 대표 연임할 듯
롯데정보통신, 아이티센 등 NFT 사업 진출 공식화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체불가토큰(NFT), 로봇, 클라우드 등이 IT서비스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덕균 대표의 연임(임기 1년)을 결정하고 로봇, 스마트 안전 등의 사업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전략 사업으로 추진해온 스마트 팩토리에 더해 로봇, 스마트 안전 분야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덕균 포스코ICT 대표 (사진=포스코ICT)


정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포스코ICT는 올초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제조·생산 현장에서 위험 작업을 대체하거나 자동화하는 로봇에 초점을 맞춘다. 포스코ICT는 이날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LG CNS도 오는 24일 여는 주총에서 김영섭 대표의 두 번째 연임을 결정할 전망이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2019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LG CNS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LG CNS의 성장에 기여해 온 만큼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LG CN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사활을 건다.

앞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역시 지난 16일 열린 주총에서 “클라우드 준비가 늦었다는 것을 자인할 수밖에 없지만, 아직 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SDS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클라우드와 함께 수출입 물류 플랫폼이 사업축이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NFT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지난 18일 주총에서 ‘디지털 자산 제작 판매 및 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메타버스’의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기용한다. 롯데그룹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는 메타버스와 시너지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작년 7월 스타트업 칼리버스를 인수해 실사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124500)도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NFT 제작·인증·중개·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회사 측은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정책 기조에 부응해 NFT, 블록체인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세계아이앤씨(035510)는 오는 24일 여는 주총에서 ‘가명정보결합 사업을 위한 데이터전문기관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주식을 10대 1로 액면 분할하는 안건도 통과시킬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 이종산업간 데이터 결합, 가명정보 결합 설계, 데이터 분석·활용 방안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12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사진=롯데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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